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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이 전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탄소 감축 노력도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RE100이 재생에너지 전환에 초점을 맞췄다면, EV100은 기업의 수송 수단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목표를 둔 글로벌 이니셔티브입니다. 전 세계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 중 23%가 수송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어, 기업 차량의 전기차 전환은 탄소 감축의 중요한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EV100 뜻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V100의 개념과 의미

EV100은 Electric Vehicle 100%의 약어로, 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모든 수송 수단을 전기자동차로 100%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입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국제기구 The Climate Group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으로, RE100과 같은 조직에서 운영합니다.
EV100에서 말하는 전기차는 배터리 전기자동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량을 포함합니다. 다만 최근 기준 개정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제외되고 순수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만 인정하는 방향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이니셔티브는 도로 수송 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기업이 직접 소유하거나 리스한 차량을 대상으로 합니다. 항공이나 해운 같은 다른 수송 수단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EV100의 핵심은 기업의 자발적 선언과 공개적인 목표 설정입니다. 단순히 내부적으로 전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대외적으로 명확한 목표와 일정을 공표하고 매년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환경부 주관으로 K-EV100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100% 무공해차로 전환할 것을 선언하는 캠페인으로, 글로벌 EV100과 유사한 목표를 추구합니다.
EV100의 주요 목표와 기준

EV100 가입 기업은 차량 중량과 시장 성숙도에 따라 다른 전환 목표 달성 연도가 적용됩니다. 시장은 크게 Tier 1과 Tier 2로 구분되는데, Tier 1은 EV 전환 준비가 완료된 선진 시장을 의미하며 한국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 차량 구분 | 중량 | Tier 1 시장 | Tier 2 시장 |
|---|---|---|---|
| 경형 차량 | 3.5톤 미만 | 2030년까지 | 2035년까지 |
| 중형 차량 | 3.5~7.5톤 | 2030년까지 | 2035년까지 |
| 중대형 차량 | 7.5~20톤 | 2035년까지 | 2040년까지 |
| 대형 차량 | 20톤 초과 | 2040년까지 | 2040년까지 |
회원사는 보유한 차종 중 최소 2개 이상의 차량군을 100% 전기차로 전환할 것을 선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경형 차량만 보유한 기업은 해당 차종에 대한 선언만 이행하면 되지만, 여러 차종을 보유한 기업은 최소 2개 차종 이상을 선택해야 합니다.
중요한 점은 EV100 선언이 보유 기준이 아니라 도입 기준이라는 것입니다. 즉 목표 달성 연도 이후 구매하거나 조달하거나 갱신되는 모든 차량이 100% 무공해차여야 합니다. 기존 보유 차량을 모두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신규로 들어오는 차량을 전기차로만 구매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선택사항으로 충전 인프라 구축 선언도 할 수 있습니다. 직원과 고객을 위한 충전 시설을 사업장에 설치하거나, 전기차 이용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EV100과 RE100의 차이점

EV100과 RE100은 모두 The Climate Group이 주도하는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이지만, 목표와 대상이 다릅니다.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입니다.
RE100은 2050년까지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반면 EV100은 2030년을 기준으로 기업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목표 시점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RE100이 에너지 전환에 집중한다면, EV100은 수송 분야의 탄소 감축을 목표로 합니다. RE100 가입 기업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직접 구축하거나 녹색 프리미엄을 지불하거나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해야 합니다.
EV100 가입 기업은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나 수소차로 교체하고, 필요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행 방법과 투자 대상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두 이니셔티브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전력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다면 탄소 감축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같은 기업들은 RE100과 EV100에 동시 가입해 통합적인 탄소 감축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V100 가입 조건과 참여 대상

EV100에 가입하려면 최소 200대 이상의 차량을 직접 보유하거나 임차해 운영하는 기업이어야 합니다. 차량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전기차 전환이 실질적인 탄소 감축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언은 그룹 전체 차원에서 이행해야 합니다. 특정 사업부나 자회사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단위로 전체 조직이 목표를 달성해야 합니다. 이는 기업 전체의 진정성 있는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조건입니다.
일부 업종은 EV100 가입이 제한됩니다. 화석연료, 항공, 군수, 도박, 담배 업종은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다만 일부 관련 사업을 보유한 기업은 개별 심사를 통해 가입 가능 여부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K-EV100은 가입 조건이 다소 다릅니다.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는 회계연도 기준으로 자동차를 50대 이상 보유한 민간기업이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10대 이상 50대 미만 차량을 보유한 기업도 2025년까지 우선 전환을 조건으로 참여가 가능합니다.
다만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공공기관은 K-EV100 참여가 불가능합니다. 공공기관 운영법, 지방공기업법 등 6개 법률에 따른 기관은 별도의 공공부문 무공해차 전환 정책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리스 회사나 운송네트워크사업자는 특별 기준이 적용됩니다. 3.5톤 미만 차량은 90%, 3.5~7.5톤 차량은 80%까지만 전환하면 목표 달성으로 인정됩니다. 고객에게 임대하는 차량의 특성을 감안한 조정된 기준입니다.
EV100 참여 기업 현황

2023년 기준 전 세계 EV100 회원사는 128개입니다. 2022년 대비 1.57배 증가한 수치로, 기업들의 전기차 전환 의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회원사의 누적 전기차 전환 차량 대수는 65만 대에 달합니다.
대표적인 글로벌 회원사로는 가구 브랜드 이케아,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 물류 기업 DHL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수천 대에서 수만 대에 이르는 차량을 단계적으로 전기차로 교체하고 있으며, 매년 진행 상황을 공개 보고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SK네트웍스, 네이버,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EV100에 가입했습니다. SK네트웍스는 2024년까지 9,500대의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해 주목받았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 최초로 RE100과 EV100에 동시 가입했습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3.5톤 이하 차량의 100%와 3.5~7.5톤 차량의 5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인터넷 기업 최초로 RE100과 EV100에 모두 가입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사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동시에, 임직원 셔틀버스와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K-EV100에는 2024년 기준 약 22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이 2030년까지 전환할 예정인 차량은 143만 대 규모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EV100 참여 시 지원 혜택

글로벌 EV100 회원사는 여러 가지 혜택을 받습니다. 첫째, 기업의 전기차 전환 의지와 성과를 대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습니다. EV100 공식 웹사이트에 회원사로 등재되고, The Climate Group의 각종 행사와 보고서에 소개됩니다.
둘째, 글로벌 EV100 회원사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받을 수 있습니다. 전기차 도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충전 인프라 구축 방법, 직원 교육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정보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셋째, 정책 인게이지먼트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EV100은 각국 정부에 전기차 확산을 위한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활동을 하는데, 회원사들은 이러한 정책 제안 과정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K-EV100 참여 기업에는 국내 정부 지원이 제공됩니다. 구매보조금 예산 중 일부가 법인과 기관 대상으로 별도 배정되며, K-EV100 참여 기업에 우선순위가 부여됩니다. 개인 대상 보조금과 별도로 운영되는 법인 전용 예산입니다.
충전 인프라 설치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사업을 통해 K-EV100 참여 기업 사업장에 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때 우선 지원이 제공됩니다. 충전 설비 구축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입니다.
ESG 경영 평가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국내외 ESG 평가 기관들이 기업의 탄소 감축 노력을 평가할 때 EV100 참여 여부를 중요한 지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요약정리
| 구분 | 내용 |
|---|---|
| EV100 의미 | 기업 차량을 전기차로 100% 전환하겠다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
| 주관 기관 | The Climate Group, 한국은 환경부 주관 K-EV100 운영 |
| 주요 목표 | 2030년까지 3.5톤 이하 차량 100% 전기차 전환 |
| 가입 조건 | 200대 이상 차량 보유 기업, K-EV100은 50대 이상 |
| RE100과 차이 | RE100은 전력의 재생에너지 전환, EV100은 차량의 전기차 전환 |
| 참여 기업 수 | 글로벌 128개, 한국 K-EV100 224개 |
| 주요 혜택 | 리더십 홍보, 정보 공유, 정책 참여, 보조금 우선 지원 |
| 선언 방식 | 보유 차량이 아닌 신규 도입 차량 기준 100% 전환 |
결론
EV100은 기업의 수송 분야 탄소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도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단순히 환경 캠페인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와 일정, 보고 체계를 갖춘 글로벌 이니셔티브입니다.
국내에서도 K-EV100을 통해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정부의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에서, EV100은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경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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